[궁금한.ai] AI RA로 더 쉬워지는 문서 작성! Jenni AI 사용기
전략기획실의 RA로서 저는 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리서치를 진행하고 이를 문서화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업무 시 공통으로 하게 되는 자료 조사는 글을 읽고, 핵심을 파악하며, 읽는 사람에 맞춰 이를 문서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정한 주제에 대한 문서를 작성할 때는 GPT를 활용해 자료를 찾는 것으로 일을 시작하는데요. GPT가 찾아준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면 되니 간단할 것 같지만 그 자료가 내가 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지, 적절한 출처를 통해 결과를 작성했는지 등 자료의 신뢰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저는 내년 AI 트렌드와 관련된 리포트를 작성했는데요. 2024년도 AI 산업 트렌드를 회고하고, 2025년도에 예측되는 트렌드를 정리해 보기 위해 GPT를 활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료를 구체적으로 요청하고 검토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GPT가 제공한 웹사이트 링크가 실제로 연결되지 않거나, 관련성이 낮은 내용은 담고 있을 경우에는 자료를 새롭게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대신해 주는 AI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얼마나 효과적인지 확인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문장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내용의 출처까지 자동으로 인용해 준다고 하니, 자료조사와 검토, 그리고 글 수정까지 모든 과정을 크게 단축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죠. “내가 지금까지 해온 일을 훨씬 더 쉽게 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과 함께 문서 작업에 특화된 AI 툴인 Jenni AI를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텍스트 생성 기능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Jenni AI! 이 생성형 AI 툴을 활용해 2025년 AI 트렌드 리포트를 다시 작성하며, Jenni AI의 사용 과정을 분석하고 결과물을 비교해 얼마나 효과적인 툴인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Jenni AI로 2025년도 AI 트렌드 리포트 작성해 보기
2025년도 AI 트렌드 리포트를 작성하면서 가장 많은 노력이 필요했던 부분은 크게 아래 세 가지였습니다.
- 자료 내용 재검토 하는 일
- 글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구조화하고 구체화하는 일
- 영어로 쓴 초안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자연스러운 문체로 수정하는 일
Jenni AI가 이 부분을 얼마나 쉽게 해결해 줄 수 있을지 기대하며, 직접 사용해 보았습니다.
먼저, Jenni AI에 접속하면 뜨는 화면입니다. 새로운 문서를 생성하면 무엇에 대한 글을 작성하고 싶은지 구체적인 주제를 물어봅니다. 아래처럼 주제를 작성하면 AI가 실시간으로 프롬프트의 질을 평가하고 수정할 부분을 제안해 줍니다.
예를 들어, 제가 입력한 “a report about predictions in the AI industry in 2025”라는 프롬프트는 average prompt로 평가되었습니다. AI는 키워드를 추가해 더 구체화하라고 제안했죠.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 프롬프트를 다음과 같이 수정했습니다
“a report about 8-10 predictions on the AI industry trends in 2025, including 8 trends summing up trends in 2024.”
이렇게 구체화된 프롬프트를 통해, 2024년의 주요 AI 트렌드를 요약하고, 2025년에 예상되는 8~10가지 트렌드를 도출할 수 있도록 설정했습니다.
프롬프트가 완성되었다면 아웃라인 형식을 정하면 되는데요. 저는 리포트를 작성하려는 목적에 맞게 서론, 본론, 결론이 구분되도록 Standard headings를 선택했습니다. 글의 목적에 따라 Creative headings를 선택해 재미있는 글을 만들어 볼 수도 있겠죠?
Start Writing 버튼을 누르니 AI가 제목과 소제목, 그리고 첫 문장을 생성해 주었습니다. 제목은 무난하고 깔끔한 것 같네요. 첫 문장에서 Accept 버튼을 눌러보니 몇 초 후 두 번째 문장이 생성되었습니다. Jenni AI의 무료 플랜은 한 번에 최대 200단어까지 생성할 수 있는 제한이 있지만, 이 한계를 두고도 충분히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 작업에서는 프롬프트와 본문을 모두 영어로 작성했습니다.)
문장 생성 예시
Introduction에 두 번째 문장이 생성된 후, Try Again 버튼을 눌러봤는데요. “다양한 산업에서 AI 중심의 변화가 예상된다”라는 내용의 문장을 각각 다른 구조와 출처 자료를 기반으로 약 세 가지 케이스로 생성해 줬습니다.
또한, 생성된 문장을 AI Commands를 통해 직접 수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Improve fluency”, “Paraphrase”, “Simplify”, “Make longer”와 같은 옵션을 제공하는데요. AI의 신뢰성은 제가 트렌드 리포트를 작성할 때도 강조되었던 내용이기 때문에, “Make longer”를 통해 해당 부분을 더 구체화 해 보겠습니다.
수정된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Additionally, the growing emphasis on responsible AI development, including the incorporation of robust ethical principles and the proactive mitigation of algorithmic biases, will become a crucial focus area for companies, policymakers, and regulatory bodies. This shift toward responsible AI development will ensure that the transformative power of these technologies is harnessed in a way that promotes fairness, transparency, and accountability, ultimately benefiting businesses, consumers, and the broader society. Responsible AI practices will encompass the establishment of ethical guidelines, the implementation of bias-checking mechanisms, and the fostering of transparency around the decision-making processes of AI systems, all with the aim of building trust and maximizing the positive societal impact of these advanced technologies.
책임감 있는 AI가 강조되면서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인지 더 상세히 풀어 쓴 문단이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Jenni AI의 핵심 기능인 자료 인용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Cite 버튼을 눌러 방대한 자료 목록에서 원하는 자료를 선택해 출처를 표기할 수 있는데요.
어떤 자료는 인용 횟수가 표시되지만, 모든 문장에 인용을 표기해 주는 건 아니라 원하는 부분에서 Cite를 눌러 출처를 표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자료는 학술 논문이어서 전문 확인이 어려워 AI가 작성한 내용이 정확히 어디서 왔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었습니다. 중요한 문서라면, 근거자료의 내용을 모두 파악하고 작성하는 것이 신빙성 있겠죠?
글을 작성하는 도중 AI가 텍스트 자동 생성을 멈추면서, 제가 요구한 8가지 트렌드를 모두 다루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는데요. 다음 문단을 이어가기 위해 “Another trend expected in the upcoming year is”라고 입력했더니, AI가 같은 주제(책임감 있는 AI)를 반복했습니다. Try Again을 눌러도 주제가 변하지 않아 제가 직접 “2025년에는 지속 가능한 AI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다”라는 문장을 작성했는데요.
그럼에도 자동으로 문단이 완성되지 않아 이번에는 AI Commands를 활용해 문장에 살을 붙여보기로 했습니다.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AI에 집중하는 이유와, 이를 위해 어떤 실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작성해줘”라고 프롬프트를 입력하자, AI는 이 주제를 잘 종합한 문단을 생성했지만, 여전히 뭐랄까…내용이 너무 포괄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Jenni AI, RA 업무의 어려움을 얼마나 해결해 줄까?
AI는 나보다 얼마나 글을 더 잘 쓸까? AI Research Assistant는 내가 겪는 어려움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아보기 위해 Jenni AI와 제가 작성한 2025년 AI 트렌트 리포트 주제를 비교해 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2025년 AI 트렌드 전망
Jenni AI | Me | |
1 | Development of IoT | Trustworthy and Responsible AI |
2 | Responsible AI | Development of Multimodal AI |
3 | AI-powered personalization | Autonomous AI Agents to Create Value |
4 | Advancements in natural language processing and generation | Generative AI Advancements |
5 | Active integration of AI into industries (healthcare, finance, etc) | Sustainable AI Development |
6 | Sustainable AI | AI and Cybersecurity |
7 | Democratization of AI | AI in Organizational Transformation |
8 | Commoditization and Specialization of LLMs |
내용 면에서 봤을 때, Jenni AI가 작성한 내용은 제가 작성한 내용과 50% 정도 유사했습니다. 물론 제가 작성한 리포트가 정답은 아닙니다. 저는 여러 자료를 참고하며, 반복되는 주제들과 리포트 발간의 목적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내용을 선별했는데요. 제가 중요하다고 느낀 주제들을 Jenni AI가 동일하게 언급하는 것을 보며 신기했어요. 결론적으로, 내용의 큰 틀 자체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렇다면, 내용의 완성도는 어떨까요?
Jenni AI가 얼마나 글을 잘 썼는지, 제가 해결하기를 원했던 문제들을 얼마나 잘 해결해 줬는지 평가해 보기 위해 잠시 되돌아가자면, Jenni AI가 도움을 주기를 기대했던 영역은 다음의 세 가지입니다. 1) 자료 내용을 재검토 하는 일 2) 글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구조화하고 구체화하는 일 3) 번역 문체를 수정하는 일
1) 자료 출처 확인의 어려움
앞서 언급했듯이 Jenni AI가 제공하는 자료 중 학술지 같은 일부 자료는 접근 권한이 없어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때문에 AI가 제공한 자료가 실제로 해당 내용을 담고 있는지, 자료의 핵심이 맞는지 검토하는 데 여전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래도 Jenni AI는 원하는 자료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돕고, 참고할 만한 자료를 제안해 주는 역할은 잘 해주는 것 같습니다. 내용 검증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글을 쓴다면 Jenni AI의 문장 완성 기능을 적극 활용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2) 글을 구조화하고 구체화하여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나의 몫
Jenni AI가 작성한 글은 구체적이지 않고, 포괄적이며 개괄적인 내용 위주였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속 가능한 AI에 대해 Jenni AI가 작성한 문단을 꼼꼼히 읽어보니, 마치 책의 서론만 읽는 느낌, 즉 글의 알맹이가 없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선, 주장에 관한 구체적인 사례나 수치가 제시되지 않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느꼈고,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서도 내용이 축약되어 명확히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AI가 작성한 내용의 요점은 ‘AI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들은 이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은 중요하다.’ 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고, 기업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며,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왜 중요한지 등에 대한 설명이 추가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글을 더 주의해서 검토할 필요도 있어 보였습니다. 지속 가능한 AI를 다루는 부분에서 책임감 있는 AI에 대한 문장이 등장해서, 무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도록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반적으로 Jenni AI가 작성한 글을 살펴보니, 주제에 따라 균일하지 않은 분량으로 작성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AI Commands 기능으로 그 부분을 수정하지 않는 이상, 어떤 주제는 한 문장으로만 다뤄져서 글의 통일감이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같은 콘텐츠를 작성하고 비교해 본 결과, Jenni AI는 완성본이 아닌 아주 기초적인 초안을 제공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국, 글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 명확히 알고 있는 사람의 역량이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I가 작성한 글이나 AI를 활용해 작성한 글이라 하더라도, 사람이 직접 자료를 조사하고 그 핵심을 종합해 주장을 뒷받침하며, 시작과 끝이 명확한 매끄러운 흐름으로 구성한 글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3) 사람이 쓴 것 같은 글
저도 리포트를 작성하며 GPT가 번역한 글을 읽었을 때, 분명 다 맞는 말인데 왜인지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번역체의 경직된 말투가 너무 강했기 때문인데요. Jenni AI의 번역 기능을 확인해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한국어 번역 기능은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어로 글을 작성할 수는 있어요!) 어떤 AI 툴을 활용하더라도 번역된 글을 검토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정하는 과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Jenni AI만의 치명적 단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장점 | 단점 |
우수한 내용 구성 수준과 문장력 | 내용의 완성도 부족 |
자료 인용의 편리성 | 자료 출처 확인의 한계 |
다양한 text generation 기능 – 수정, 번역, 요약, 반대 주장 쓰기 등 | 한국어 번역 기능 부재 |
Jenni AI, 어떻게 활용해야 좋을까?
Jenni AI는 글을 쉽게는 써주지만, 좋은 글을 써준다고 할 순 없습니다. 완벽하진 않아도, Jenni AI가 작성해준 글이 내용과 완성도 면에서 평균 이상인 것은 사실인데요. 그러니 이를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좋겠죠? Jenni AI를 사용하며,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1) 정확하게 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거나 배경지식 등에 대한 조사가 되어있지 않을 때 : Jenni AI가 작성한 글을 초안으로 삼아, 직접 조사한 자료를 기반으로 내용의 구체성과 완성도를 높입니다.
제가 작성한 리포트와 Jenni AI가 생성한 리포트를 비교해 본 결과, 직접 조사한 자료를 제공해 글을 작성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느꼈습니다. 글의 내용과 방향을 명확히 알고, 핵심 내용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Jenni AI가 제공한 큰 틀 내의 주제를 유지하되, 각 주제에 대한 자료 등을 찾아서 내용에 살을 붙이면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Jenni AI의 문장 완성과 텍스트 생성 기능은 초안을 작성하는 데 훌륭한 것 같습니다.
2) 더 고급화된 영어 표현으로 글을 작성하고 싶을 때 : Jenni AI가 써준 문장과 text generation 기능을 활용합니다.
Jenni AI에서는 paraphrase 기능을 통해 학술적인 / 일상적인 / 설득력 있는 / 강한 / 친근한 톤으로 글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Improve fluency”, “Simplify”, “Make longer” 등의 기능을 통해 같은 내용을 다른 방식으로 작성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활용해볼 만합니다! 그리고, 반대 주장의 내용을 작성해 주는 기능도 있어 흥미로운데요. 양쪽의 주장을 모두 고려한 글을 써야 할 때 활용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3) 내가 구상한 내용이 있다면, AI Commands를 활용해 추가하고 싶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입력해 글을 완성합니다.
Jenni AI가 문장을 완성해 줄 수 있잖아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문장을 시작하고, Jenni AI가 문장 또는 문단까지 완성하도록 맡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I Commands를 이용해 특정한 내용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추가하는 거죠.
AI를 업무의 도구로 활용하며, AI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프롬프팅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Jenni AI를 쓸 때도 내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정확히 알고, 이를 구체적인 프롬프트로 요청할 수 있다면 이 툴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조금은 더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Jenni AI는 글을 쉽게 써주는 RA 니까요, Jenni AI가 가진 기능들을 적극 활용하되 내가 생각하는 명확한 목표와 가지고 있는 자료들을 활용한다면 더 좋은 글을 효율적으로 작성할 수 있을 거예요!
이달의 리뷰어
박지인 | 크라우드웍스 전략기획실 RA
후회를 남기지 않는 하루하루를 통한 성장을 추구합니다.